수천 년 전 고래뼈에 꽂힌 작살촉…신석기 고래잡이의 증거 국가유산 된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3:56   수정 : 2026.06.08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래뼈에 박힌 채 잠들어 있던 신석기 작살촉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유물은 2010년 발굴조사가 이뤄진 울산 남구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됐다.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된 2점의 작살촉으로,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든 것이다.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널리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이 유물이 신석기시대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채 발견돼 도구의 제작 목적과 실제 사용 흔적, 도구와 사냥 대상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는 국내외에서도 매우 드물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선사시대 생산·생업 관련 유물 중 최초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된다"고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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