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 탐방로, 천연목으로 새 단장… 숲길 안전·식생 보호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4:49   수정 : 2026.06.08 14:49기사원문
사업비 5억원 투입해 데크 교체
새천년비자나무~연리지나무 구간 정비
노후 합성목 데크 211.74m 철거
천연목 울타리 86m로 확대 설치
이달 말 착공해 7월 마무리 목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대표 숲길인 비자림 탐방로 일부 구간이 자연 친화적인 천연목 시설로 새롭게 정비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비자림 탐방로 노후 데크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추진한다. 공사는 오는 7월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비자림 탐방로 안의 새천년비자나무와 연리지나무를 잇는 구간이다. 기존 합성목 데크와 식생 보호용 울타리가 설치된 구간으로, 탐방객 이용이 많은 핵심 동선이다.

세계유산본부는 폭 1.7m, 총연장 211.74m의 탐방로와 휴식 공간 29.56㎡에 설치된 기존 합성목 데크를 철거하고 천연목 데크로 전면 교체한다. 자연 소재를 활용해 숲길의 경관과 조화를 맞추고, 이용객이 더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탐방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식생 보호용 울타리도 함께 정비된다. 기존 59m였던 합성목 울타리를 27m 늘려 총 86m 규모의 천연목 울타리로 다시 설치한다. 탐방객의 무단출입을 막고 비자나무 숲의 뿌리 주변 식생 훼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비자림은 제주 자연유산을 대표하는 숲이다. 수령이 오래된 비자나무 군락과 붉은 화산송이 탐방로, 완만한 숲길이 어우러져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다. 탐방객이 늘어날수록 시설 노후화와 식생 훼손을 줄이는 관리가 중요해진다.

특히 숲 탐방로 정비는 편의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탐방객 동선을 안정적으로 유도해야 숲 안쪽으로의 무단 진입을 줄이고, 나무 뿌리와 하층 식생을 보호할 수 있다. 안전한 보행 환경과 자연유산 보전이 함께 설계돼야 하는 이유다.


세계유산본부는 공사 기간 중 탐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 안내와 안전관리를 병행할 방침이다. 공사 구간 이용 제한이나 우회 동선이 필요한 경우 현장 안내를 강화한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비자림 탐방로를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정비하고, 공사 기간 불편과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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