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조6천억 FLNG 본계약... 작년 실적 22% 상회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7:06   수정 : 2026.06.08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 수주를 따내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쾌속 질주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의 '쌍끌이' 흥행에 힘입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3조6536억원 규모의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최종 계약을 맺은 FLNG는 앞서 예비 작업 계약을 맺고 선제적으로 공정을 진행해 온 프로젝트다. 현재 상부 모듈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모듈 탑재와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8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상에 설치되는 FLNG는 육상 LNG 플랜트 대비 정치·사회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해, 최근 불안정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속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기존 축적된 건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설계 및 공정을 최적화하며 FLNG 건조의 표준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FLNG 건조는 설계 단계부터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의 표준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FLNG 표준화 경험을 핵심 전략 자산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단숨에 총 30척, 96억달러로 뛰어올랐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치인 139억달러의 69%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연간 전체 실적(79억달러)을 이미 22% 상회한 호실적이다.


부문별로도 상선과 해양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내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 상선부문은 LNG운반선 14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VLGC) 4척, 컨테이너선 2척, 원유운반선 6척 등 총 28척(52억달러)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 91%를 기록해 연간 목표 조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양부문은 이번 본계약을 포함해 FLNG 2기(44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54%를 달성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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