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물질 추가 생산 등 단기 목표로 협상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8:30   수정 : 2026.06.08 18:29기사원문
외교안보
조기 전작권 전환 등 추진 의지
나무호 피격엔 "이란 의도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의 핵물질 생산과 함께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을 목표로 북한과 단기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비핵화를 향해 가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두고 실제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핵물질 추가 생산 중단, 핵물질 해외반출 저지(모라토리엄), ICBM 기술 개발 중단만 단기 목표로 잡고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을 가지고 '왜 비핵화를 포기했느냐'고 하면 현실을 방치해 더 나쁜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이 얘기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여러 차례 드렸고, 다른 정상들에게도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관계 개선을 두고 '석자 얼음이 하루 만에 다 녹겠냐'고 한 비유를 남북 관계에 인용하기도 했다. 개선 중인 한중 관계처럼 남북 관계도 비슷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한일 간의 현안 안보사항에 대한 입장도 이날 밝혔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한국산 핵추진잠수함 도입, 조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의 과제가 구체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대해 "(다카이치 일본 총리에게) 국민 정서상 이것을 받아들이기가 현재는 어렵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에 대해 갈등 등이 남은 상태에서 국민 정서상 쉽지 않다는 점을 일본 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박 HMM 나무호에 대한 의도적인 피격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확신했다. 이 대통령은 "보니까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닌 것은 확실하다"면서 "의도를 갖고 공격했으면 '내가 했다'고 선언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보통 미사일에 맞으면 침몰해야 하는데 살짝 터진 정도에 불과해서 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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