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대전 어디로… 달아오른 AIDC 유치전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8:36   수정 : 2026.06.08 18:35기사원문
지선 당선인 최우선 과제로 부상
전력·부지 등 입지조건 까다로워
강원·제주 등 道 단위지역도 참전

6·3 전국도시지방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달아올랐다. 각 지역별 당선인 중 다수가 AI데이터센터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목적으로, 유치전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로 새로운 지자체장을 맞게 되는 지역 중 상당수가 지역 내 AI데이터센터를 구축을 준비중이다. 대도시인 부산과 대구,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제주도 등이 해당된다.

먼저 부산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시장에 당선된 전재수 시장이 5년간 10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동부산 미디어AI 특구와 서부산 AI 산업운영센터를 신설하는 방안 등도 제안하며 AI 도입을 본격 예고한 상태다. 대구 역시 대구시장에 당선된 추경호 시장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대표 공약으로 밝혔다. 대구 성서산단에 SK와 네이버 등의 AI·데이터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주요 기업 유치 여부도 관심이다. 추 시장은 업무보고에서 대구시 주요 현안 사업 중 하나로 AX(인공지능 전환)도 보고받은 상태다.

4년만에 다시 대전시장에 당선된 허태정 시장 역시 초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구축을 약속했다. 대덕특구와 연계해 AI 실증 기반을 만들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당선 후 과학도시 대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향으로 'AI 선도도시'를 제시해 본격 추진 여부도 관심이다.

이 같은 데이터센터 유치는 광역시뿐만 아니라 도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리한 지역 조건을 기반으로 추진 계획도 적극적이다. 실제 우상호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강릉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핵심 경제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 지사는 당선후, 공약했던 내용 중 가장 시급하게 진행해야 할 일로 강릉과 동해 사이에 유치하기로 한 대기업의 AI 데이터센터를 언급했다. 조만간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 경우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국가 AI데이터센터와 AI 프리존 구축을 공약했다. 위 도지사는 당선 후에도 미래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국가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제주국제과학기술원 설립, 해상풍력 중심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처럼 이들이 본격 업무에 돌입하면, 지역별 AI데이터 센터 유치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데이터센터는 미래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의 키워드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다만 각 지역별로 전력이나 부지, 냉각 환경 등 입지 경쟁력을 비롯해 송전망, 지역 수용성 문제 등도 있어 실제 추진 여부는 두고 봐야한다는 평가다. 복수의 IT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부지 선정부터 전력 문제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매우 많다"며 "현재 추진중인 데이터센터도 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계획이 있어야 실행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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