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만난 배경훈… GPU 조기공급·피지컬AI 협력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8:36   수정 : 2026.06.08 18:35기사원문
비공개 회동서 논의 주목
26만장 공급 약속… 수량 늘수도
AI·로보틱스 스타트업과 간담회
서울 R&D 센터 설립 공식화 이어
보안사업 등 생태계 확장 가능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을 만나 인공지능(AI)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정부가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만큼 안정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방안이 가장 먼저 테이블 위로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구상하는 AI 3개 강국 도약 전략의 핵심인 피지컬 AI 분야 파트너십 강화도 핵심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경훈 부총리와 GPU 수급 등 논의

8일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와 황 CEO는 이날 방한 중인 황 CEO와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다.

정부가 세운 국가 AI 경쟁력 강화 전략인 핵심인 GPU 조기 공급 논의가 최우선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에서 오는 2030년까지 총 26만장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가 글로벌 기술 경쟁을 주도할 인프라를 확충을 위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황 CEO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GPU 공급을 약속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의 참여 기업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첨단 GPU 총 9704장을 확보·구축하고, 민간·공공 AI 혁신에 필요한 GPU 자원을 지원한다.

피지컬 AI·로보틱스 분야 협력도 기대된다. 황 CEO는 이번 방한 일정 중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난 세계적 제조 허브인 만큼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서울 내 R&D 센터 설립을 공식화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서울 근무 조건으로 AI 기술센터 소속 피지컬 AI 담당 솔루션 아키텍트 채용 공고를 올렸다. 디지털 트윈과 로보틱스 분야가 채용 대상이다.

AI 기술센터는 본사가 현지 정부·대학·기업과 원천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국제 학회 논문을 발표하는 핵심 R&D 시설로, 한국을 엔비디아의 글로벌 기술 전략 요충지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AI·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머리 맞대

젠슨 황 CEO는 국내 AI·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들과도 간담회를 연다. 유니콘 기업에 올라선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노타, 베슬AI, 리얼월드, 루닛 등 각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황 CEO가 방한 일정 중 국내 스타트업과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기술 협력과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기업 중에는 엔비디아가 자사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중 상용화 가능성이 큰 곳을 선별해 지원하는 '인셉션 그랜드 챌린지' 참여 이력이 있는 기업들도 있다.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한 'GTC 타이베이 2026 행사'에서도 국내 스타트업들과 직접 만났다. 스타트업 업계는 엔비디아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AI 인프라를 넘어 AI 스타트업 생태계로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보고 있다. AI 모델 개발, 로봇 제조,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체를 초청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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