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RN 장점만 담은 K탈모샴푸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8:40   수정 : 2026.06.08 18:39기사원문
이해신 KAIST 석좌교수팀
그래비티 샴푸 신제품 개발
"접착력 극대화해 두피에 착"

"연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순도가 높은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를 개발하는 것이 과학자로서의 숙제였습니다." 탈모 예방을 인정받은 '그래비티 샴푸'를 개발한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팀이 PDRN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재생 성분으로 의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돼온 PDRN을 세정제인 샴푸에 사용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꼽힌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PDRN을 자체 개발하고 특허 성분인 폴리페놀 유래 접착 기술을 적용해 쉽게 씻겨내려가지 않는 제형을 구현해냈다.

이 교수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술 발표회에서 "PDRN은 항염증과 재생 효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샴푸 등 세정제에 사용하기는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만의 접착 기술을 활용해 PDRN을 두피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체 개발한 PDRN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기존 화장품에서 주로 활용하는 PDRN은 연어알 정소에서 추출돼 살생이 불가피하다. 최근에 등장하는 식물 유래 PDRN은 장미, 인삼 등 추출물로 순도가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미세조류에 주목했다. 제주 김녕해수욕장에서 채취한 미세조류 중 단일 종을 분류하고 배양을 거쳐 고순도 PDRN을 추출해냈다. PDRN이 두피에 남아 있도록 폴리페놀을 활용한 접착성분 '코아세르베이트'를 결합해 독자 성분을 만들어냈다. 신제품에는 이 성분을 10만ppm 고함량으로 담았다.


다만 아직 PDRN 대량생산에는 한계가 있어 화장품으로 개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2028년 안구 점안액을 시작으로 지혈제, 관절조직 등 의약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샴푸 신제품은 올해 내수 판매용으로 10만개를 생산해 매출 3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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