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역풍…트럼프 지지율 35%
파이낸셜뉴스
2026.06.09 06:07
수정 : 2026.06.09 0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정치 인생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우려와 생활비 부담이 겹치면서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순 조사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현 임기 최저치인 34%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첫 임기 최저치였던 2017년 12월의 33%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59%는 향후 1년 동안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은 17%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압력도 커졌다. 최근 양측 간 교전 강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종전 협상은 아직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란 공습에 대한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에 머물렀으며, 공습의 효과가 비용보다 컸다고 평가한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경제 이슈는 중간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들은 "오늘 당장 의회 선거가 열린다면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41%, 공화당 37%로 답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경제 운영 능력 평가에서 우위를 점했던 공화당의 강점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 민주당이 더 나은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36%, 공화당이라는 응답은 37%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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