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분기 GDP, 1.8% 성장···"제조업 뛰고, 건설업 회복"
파이낸셜뉴스
2026.06.09 08:00
수정 : 2026.06.09 09:05기사원문
지난 1분기 실질 GDP 전기 대비 1.8% 증가
22개 분기만 최고치..전년 동기 대비론 3.8% 늘어
수출·수입 모두 대폭 증가..반도체가 주도
실질 GNI는 9.2% 성장...사상 최고치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0.1%를 가리켰던 직전 분기에서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지난 2020년 3·4분기(2.3%) 이후 22개 분기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속보치(1.7%)보다 0.1%p 높은 수치인데 속보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가 반영됐다. 설비투자(+1.8%p), 민간소비(+0.1%p) 등이 상향 조정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2.5%)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2%가 뛰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0.5%), 토목건설(6.7%)이 모두 늘어 2.2% 증가했다. 지난 2024년 1·4분기(5.4%) 이후 가장 높다.
농림어업은 4.3%로 경제활동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직전 3개 분기 이어져 온 감소세를 끊었다. 서비스업도 0.6%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켰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의류 등)와 서비스(금융 등) 소비가 같이 늘어 0.6% 증가했으나,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건물 및 토목건설, 기계류 및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4%, 6.6% 확대됐다. 특히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 2021년 1·4분기(9.2%) 이후 20개 분기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위주로 5.9% 늘었고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각각 2020년 3·4분기(14.9%), 2021년 4·4분기(4.0%) 이후 가장 높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778조5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1.0% 증가했다. 역시 지난 1976년 1·4분기(12.7%) 이후 최고치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2000억원에서 13조7000억원으로 늘며 명목 GDP 성장률(10.5%)을 상회했다.
실질 GNI(647조원)도 전기 대비 9.2% 증가했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실질 국외순수치요소소득이 8조2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늘고 교역조건이 개선되며 실질 GDP 성장률(1.8%)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총저축률은 41.7%로 전기 대비 5.7%p 올랐다. 국내총투자율(25.53%)은 2.9%p 내렸다.
수정된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업이 큰 폭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질 GNI는 2.1%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의 약 2배였다. 연간 명목 GDP는 267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커졌다. GDP 디플레이터는 3.2% 상승했다. 1인당 GNI는 5257만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2025년 총저축률과 국내총투자율은 전년 대비 각각 0.4%p 상승, 0.9%p 하락한 34.7%, 28.6%를 기록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