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경고등 켜졌다…지금은 美 증시 차익실현할 때"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0:25   수정 : 2026.06.09 17: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뉴욕 증시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온 증시 곳곳에서 과거 약세장 직전과 유사한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에 따르면, BofA는 보고서에서 "위험 신호가 너무 많다"며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세장 전조 지표 가운데 약 70%가 이미 발동된 상태로 확인됐다. 이는 과거 주요 증시 고점 당시 평균 수준과 비슷하다.

BofA는 "△소비자신뢰지수 △경제성장 기대 △인수합병(M&A) 지표 △신용 스트레스 △대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장이 고점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은 20개 지표 가운데 17개에서 고평가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현재 S&P500은 기술주 버블 당시와 비교해도 8개 지표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BofA는 최근 증시 상승이 일부 AI 종목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점도 우려했다. 기술주 내 상위 20% 종목과 하위 20% 종목 간 수익률 격차가 2000년 닷컴버블 직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3개월 동안 S&P500 상위 10% 종목과 하위 10% 종목의 수익률 차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S&P500의 강한 상승세가 시장 내부의 드라마를 가리고 있다"며 "극단적인 가격 움직임은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AI 투자 경쟁이 심화하면서 빅테크들의 자본지출(CAPEX)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BofA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올해 말 영업현금흐름의 100% 수준에 육박할 전망인데, 이는 2023년 40% 수준에서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라고 알려졌다.

이에 더해, BofA는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과 주식 공급은 늘어난 반면, 자사주 매입은 둔화했고 현금창출 능력도 정체되고 있다"고 짚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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