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취약 통학로 1154곳에 민간 경비차 뜬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1:00   수정 : 2026.06.09 11:00기사원문
안전 통학로 위해 민·경 협력 MOU
취약 통학로 민간 업체 출동차량 대기
범죄 상황 확인 시 신속한 112신고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범죄 취약 통학로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경비업계와 손잡고 공동 순찰에 나선다.

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고 야간 및 심야 시간대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국내 민간 경비업체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민·경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그간 경찰은 야간·심야 등 치안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112신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할 수밖에 없는 탓에 신고나 범죄 발생이 잦은 지역에서 벗어난 통학로까지 세밀하게 살피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민간 경비업계와 협력해 야간·심야 시간대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에는 야간·심야 시간대 범죄 취약 통학로에 대한 범죄 예방 활동, 경비업체 출동 차량의 거점 배치 장소 지정·조율, 정기 협의체 운영 및 성과 점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전국 통학로를 조사해 야간 시간대 유동 인구가 적고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 등 방범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범죄 취약 통학로 1154곳을 확인했다.

해당 장소는 경비업체 출동 차량이 하교・하원 시간대에 맞춰 경광등을 켠 상태로 대기하며 범죄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범죄 상황이 확인될 경우에는 현행범 체포와 함께 112신고를 통해 경찰의 신속한 대응을 유도할 방침이다.

출동 차량 배치가 힘든 지점은 자율방범대의 도보 순찰과 함께 각 지방정부 CCTV 관제센테의 화상 순찰을 연계해 범죄 감시 공백을 보완한다. 위험성에 따라 각 지방정부의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CPTED) 사업과 연계한 환경 개선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각 경찰관서에서는 관계기관과 간담회 및 업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협약에는 전국 영업망을 갖춘 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등 대형 경비업체 3사를 비롯해 지역 중견 경비업체 36개사가 함께 참여한다. 경비업체들이 투입하는 자원은 출동 차량 총 1935대로, 민간 치안 자원과 경찰력이 전국 단위로 연계되는 국내 첫 사례다.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경비업체・자율방범대・지방정부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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