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에 대한 사과는 아냐"...최욱 '탱크' 발언 입장에 이준석 "그런 태도가 '극우'" 직격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0:20   수정 : 2026.06.09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8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매불쇼' 진행자 최욱 씨가 '탱크'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극우들에 대한 사과는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그런 태도가 '극우'라고 직격했다.

최씨는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금요일(5일) 방송이 주말 동안 많은 논란이 됐다.

전두환 방식을 동경하는 온라인 극우들을 그들이 동경하는 방식대로 '온라인상에서 탱크로 밀어야 한다'는 저의 발언에 대해 불편해하셨던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전두환 방식을 찬양하는 극우들에 대한 사과는 결코 아니다"라며 "극우를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둔갑시키는 가짜 뉴스도 많이 보이던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바로 잡고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씨는 "앞으로 더욱더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사과에 대해 이 대표도 즉각 반응했다. 그는 SNS를 통해 "(최씨가) 착각하는 지점은 분명하다. 문제의 본질은 '극우를 탱크로 미는 것이 정당하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으니 죽여야 한다', '유대인에 대한 최종 해결책을 써야 한다'(라고) 특정 집단을 지목하고 토론이 아니라 물리적 제거를 해법으로 꺼내 드는 것이 극우의 정의"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씨는 정확히 그 사고 구조에 정확히 올라탔다. 대상이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 '싫으니까 쓸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극우"라고 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일 '매불쇼'에서 나왔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등 극우 성향 누리꾼에 대한 주제로 대화하던 중 최씨는 "이놈들이 아주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지 않느냐. 자기들 방식대로 탱크로 밀어 버려야 된다"고 말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최씨는 지난달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 당시 "스타벅스가 대한민국을 모욕했다. 대한민국 현대사, 이 너무나 아픈 역사 5·18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하고 마케팅으로 활용했다"며 "이건 말 인간으로선 해선 안 될 짓"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본인들이 쓰면 좋은 탱크인가. 내로남불이 어디 가겠냐" "스타벅스에는 일침을 날리지만 자신에겐 관대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후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스타벅스 사태와 관련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SNS에 "'탱크 데이'라는 표현에 꽂힌 이재명 대통령이고 불매 운동까지 갔다"며 "일관성과 양심이 있으면 지나쳐선 안 될 것"이라고 저격했다.
대기업의 역사 불감증에 이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판을 키운 것에 대해 이번에도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전두환처럼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말은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이 불매 및 퇴출을 선동해야 할 사안"이라며 "'탱크'라는 단어에 대한 감수성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구는 오월 광주를 떠올리며 먹먹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감수성 없이 스쳐 가는 밈(meme)일 수도 있지만 일관성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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