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범죄' 대응 위해 19개국 서울 집결…스캠 넘어 마약까지 겨냥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2:00
수정 : 2026.06.09 12:00기사원문
서울서 제3차 국제공조 작전회의
초국가범죄 대응, 도피사범 검거
공동대응 방안 논의할 예정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인터폴 등 5개 국제기구 및 19개국과 함께 스캠·마약 등 초국가범죄 차단에 나선다. 경찰은 다자 공조를 강화해 초국가범죄의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구상이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에서 인터폴과 함께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제3차 국제공조 작전회의(브레이킹 체인스)'와 '인터폴 도피사범 검거 작전회의(INFRA-SEAF IV)'를 공동 개최한다.
회의에는 인터폴, 아세아나폴, 아메리폴, 국제이주기구(IOM),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5개 국제기구와 미국·중국·일본·캄보디아 등 19개국 법집행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초국가범죄 대응과 도피사범 검거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국제공조 작전을 추진해 초국가 스캠사범 66명을 검거하는 등 스캠 범죄에 집중 대응해 왔다. 이번 3차 작전은 기존 스캠 대응을 넘어 마약범죄까지 공조 범위를 확대한 게 핵심이다.
이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한 스캠 조직들이 기존 자금세탁망 등 범죄 기반을 활용해 마약·온라인 도박 등으로 범죄 영역을 전환하거나 병행하고 있다는 첩보가 지속적으로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범죄 조직의 주요 수익원을 차단해 초국가범죄의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인터폴 도피사범 검거 작전을 추진해 스캠·마약 등 초국가범죄 조직과 관련한 추적 단서를 참여국 간 공유·분석할 계획이다. 이는 범죄 조직이 단속을 피해 활동 지역을 옮기거나 조직을 재편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 다자 공조를 통해 소재 추적의 정확성과 검거율을 높이고 범죄 조직의 재확산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작전회의는 대한민국의 인터폴 펀딩 프로젝트인 △해치(HAECHI·경제범죄) △마약(MAYAG·마약범죄) △인프라-시프(INFRA-SEAF·도피사범) 프로젝트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공조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각 프로젝트 소속 범죄정보관과 작전지원관들은 분야별 전문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주요 양자회담에 직접 참여해 범죄 데이터 분석과 공조 촉진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경찰청 주도의 국제공조 작전을 단순한 정보 교환의 장을 넘어 전문 수사 역량이 집약된 사건 중심의 실전 국제공조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범죄 조직이 수법을 바꾸고 죄종을 넘나들며 진화한다면 국제공조는 그보다 더 빠르고 입체적이어야 한다"며 "나흘간의 작전회의 동안 193건에 달하는 사건을 집중적으로 공조해 이번 회의를 스캠·마약·도피사범 대응을 아우르는 국제공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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