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본격화...ETRI 전문연구소 지정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2:34   수정 : 2026.06.09 12: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과 이동통신 인프라를 융합한 차세대 AI-RAN(AI-Radio Access Network) 핵심기술 개발과 검증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민국의 6G AI-Native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지난 4월부터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 데 이어 ETRI을 '국가지정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전문연구소'로 지정했다.

ETRI는 AI 기반 무선접속망 기술인 AI-RAN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본격 추진해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는 ETRI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HFR, 유캐스트, 클레버로직 등 통신 장비·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한다.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아주대학교와 차세대모바일연구조합,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산·학·연 기관도 함께 참여해 국내 AI-RAN 연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총 연구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이며, 총 47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AI-RAN은 기존 이동통신 무선접속망(RAN)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네트워크 자원 최적화와 장애 예측은 물론, AI 학습·추론 기능까지 네트워크 내부에 내재화하는 AI-Native 구조를 지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NVIDIA),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소프트뱅크 등이 AI-RAN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진은 실제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AI-RAN 가상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통합 연구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이동통신 표준인 3GPP Release 19 및 Release 21 기반 AI-RAN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Massive MIMO 환경까지 반영한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네트워크 환경에서 AI 모델 성능과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검증한다. 또 가상환경에서 검증된 AI 제어 기술을 실제 기지국 기반 시험 환경에 적용해 운용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학습·검증·재학습 전주기를 아우르는 AI-RAN 통합 연구체계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ETRI와 참여기관들은 한·미 국제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AI 기반 기지국 에너지 절감 기술과 AI-RAN 검증 플랫폼, 디지털트윈 기반 무선 환경 기술 등을 공동 연구하고, AI-RAN Alliance, 3GPP, O-RAN Alliance 활동을 통해 국제 기술 협력과 글로벌 표준화도 확대할 계획이다.

ETRI 이동통신연구본부 김일규 본부장은 "AI-RAN은 6G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AI 기반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원천기술과 검증체계를 확보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Native 네트워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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