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흰 원피스 입은 北中영부인들..우호상징 곳곳 표출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6:27
수정 : 2026.06.09 16:29기사원문
시 주석은 방북 이틀째인 9일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찾아가 북중 우호를 상징하는 전나무를 심었다.
전나무 앞 표지석에는 '북중 우의는 영원히 푸르다'라는 의미의 '조중우의만고장청(朝中友谊万古长青)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펑리위안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지난 8일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같은 색깔의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두 정상 배우자들은 약속한 듯 나란히 흰색 원피스 의상을 선택해 입었다. 두 여사는 전날 시 주석 일행이 평양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오후 환영행사때까지 줄곧 같은 색 옷을 입었다.
단순한 옷 취향의 일치가 아니라 서방을 향해 북·중 혈맹의 굳건한 연대와 밀착을 시각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철저히 기획됐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배우자들과 함께 중국 지도자들이 방북때마다 찾는 북중 우호상징물도 어김 없이 찾았다.
시 주석의 방북 이튿날 첫 행보도 북중(조중) 우의탑 참배였다. 지난 1959년 건립된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군 전사자를 기리는 기념물이다. 북중 우호·혈맹을 상징하는 장소로 손꼽힌다. 시 주석은 국가 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찾았던 지난 2008년은 물론 집권 후 첫 방북 때인 2019년에도 우의탑을 찾아 헌화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장녀 김주애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줄였다. 그동안 각종 중요 공식행사에 장녀를 대동했던 김 위원장의 행보와 차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참석을 위해 베이징 방문때도 김주애를 대동한 바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의 방북 하이라이트였던 첫날 행사에 김주애는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측의 외교적 부담을 고려한 철저한 사전 조율의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내부 체제를 존중하면서도 다자·양자 외교 무대에서 북한의 '4대 세습 구도'를 인정하거나 지지하는 것에 큰 부담을 보여 왔다. 또한 중국이 김주애의 등장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경우, 북중우호를 위한 정상회담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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