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멈추진 않겠지"...카카오 노조, 오늘 부분 파업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6.10 07:00
수정 : 2026.06.10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이 부분 파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가 멈출 가능성은 낮지만, 양측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상 초유의 총파업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총 5개 계열사 법인이 참여한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 노조는 연일 입장문을 내고 현 사태의 원인이 경영진에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문제와 고용 안정, 경영진 리스크로 요약된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500만원 지급분의 성과급 산입 여부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조는 계열사 법인의 고용 안정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홍민택 전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전현직 경영진의 무책임한 경영 행태가 근로환경 악화와 내부 혼란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의 중단이나 대규모 장애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노사 양측 다 서비스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카카오와 회의를 열고 파업 상황에서도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주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을 카카오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IT 업계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국내외 경쟁사들이 AI 신기술과 서비스 고도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카카오가 노조 리스크에 발목 잡힐 경우 향후 시장 대응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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