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31년 만에 금리 1%로 올리나

파이낸셜뉴스       2026.06.09 18:45   수정 : 2026.06.10 08:49기사원문
내주 기준금리 인상 전망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내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정책 금리를 현행 '0.75% 정도'에서 0.25%p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금리가 '1.0% 정도'로 인상되면 1995년 9월 이후 31년만의 최고치가 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17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렸다. 작년 1월에는 '0.5% 정도', 같은 해 12월에는 '0.75% 정도'로 인상하기도 했다.

인상 이유는 물가 상승 위험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상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중동 정세 혼란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보다 물가 상승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에선 중동 정세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이 광범위한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일시적인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 물가상승률을 올려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열린 한 강연에서 "중동 정세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의 적절성에 대해 확실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 매도 압력·변동성 전망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엔화 가치 상승,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촉발해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매도 압력과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는 가뜩이나 변동성이 심한 글로벌 주식시장 장세를 더 흔들어대며 하락 충격을 줄 우려가 크다. 특히 다른 주요국들에 대한 연쇄 금리인상 조치를 촉발시킬 수도 있다. 이자가 싼 일본에서 돈을 빌려 미국과 한국 등의 증시에 투자한 엔캐리 자금의 이동 여부가 주목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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