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팔 현장 이미 갖췄다…아틀라스 양산으로 로보틱스 가치 부각" IBK투자證

파이낸셜뉴스       2026.06.10 05:59   수정 : 2026.06.10 05:59기사원문
2026년 영업이익 12조100억원 전망...HEV 중심 방어력 유효
RMAC 올 여름 가동…데이터·학습·액추에이터 일체형 구조
아틀라스 캡티브 수요 2만5000대...현장 테스트베드 차별화
BD 2030년 기업가치 141조원 추정…현대차 지분율 27.8%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로보틱스 사업을 단순 기술 보유 수준을 넘어 그룹 전체 제조·물류·정보기술(IT) 역량을 결합한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IBK투자증권은 현대차의 2026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195조1890억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12조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157조180억원, 금융 35조1110억원, 기타 10조898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기대 요인으로 하이브리드차량(HEV) 중심의 실적 방어력과 전동화 전환 유연성,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방 지지, 보스턴다이내믹스(BD) 및 아틀라스 양산을 통한 로보틱스 옵션 가치 부각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BD를 단순 기술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제조, 부품, 물류, IT, 금융 역량을 결합한 엔드투엔드(E2E)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차별화 포인트는 로봇을 실제로 투입할 수 있는 현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상업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 팔 것인가인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공장·물류·부품 제조·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자체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어 아틀라스 캡티브 수요를 2만5000대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HMG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내 RMAC(Robot Metaplant Application Center)는 올 여름 가동 예정이며, 이곳에서 데이터 수집·학습·검증·시뮬레이션·액추에이터 제조가 연결되는 일체형 구조가 구현될 전망이다.

BD의 기업가치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아틀라스(휴머노이드)·스트레치(물류로봇)·스팟(4족보행)을 합산해 2030년 BD 총 판매 대수가 6만5000대, 합산 매출이 10조87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BD의 2030년 기업가치를 141조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의 BD 지분율은 27.8%로, 현대차에 귀속되는 로봇 가치는 39조원으로 산출됐다.

다만 2·4분기 영업이익은 3조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컨센서스 대비로도 8.2%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 실적 부담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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