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안정에 美 주택거래 회복세
파이낸셜뉴스
2026.06.10 04:31
수정 : 2026.06.10 0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5월 들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반등세를 보였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모기지 금리가 4월 들어 다소 안정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일(현지시간) 5월 기존주택 판매가 계절조정 연율 기준 417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경제학자들은 기존주택 판매가 1% 미만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번 통계는 실제 거래 종결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계약은 4월 체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모기지 금리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3월 초 급등했던 수준에서 다소 하락한 상태였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주택 구매 여건의 개선이 이러한 모멘텀을 이끄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모기지 금리가 올해 초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에 있으며 장기 역사 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득 증가율이 주택 가격 상승률을 소폭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기존주택 재고는 155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폭이 1%에 미치지 못했다.
주택 판매는 여전히 고가 주택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공급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데다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100만달러 이상 주택 판매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반면 10만~25만달러 가격대 주택 판매는 5% 감소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복귀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비중은 전체 거래의 35%를 차지했다. 이는 4월의 33%,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