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원 짜리 삼소 회동'보다 더 화제된 장면…구광모 회장의 '삼겹살 가위질'
파이낸셜뉴스
2026.06.10 05:58
수정 : 2026.06.10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박 5일간의 숨가쁜 일정을 마무리하고 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용기로 출국한 가운데 뜻밖의 장면이 뒤늦게 온라인을 달궜다.
해당 모습은 황 CEO의 방한 기간 중 성사된 국내 IT·재계 총수들의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서 나왔다. 화제를 모은 건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일명 '삼겹살 가위질'이었다.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 수장들이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들이 이끄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약 1경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1경원 짜리 삼소 회동'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하지만 정작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AI 협력 논의가 아닌 구 회장의 삼겹살 손질 방식이었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가장 어린 구 회장(48)은 최 회장(66), 황 CEO(63), 이 의장(59)을 배려해 식사 내내 집게와 가위를 들고 직접 고기를 굽고 자르는 역할을 맡았다. 연장자들의 물잔을 채워주거나 냅킨을 챙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네티즌들이 콕 집은 건 가위질이었다. 공개된 영상 속 구 회장은 삼겹살을 일반적으로 살코기와 비계가 함께 섞이도록 자르는 대신 비계 부분을 따로 떼어내듯 가로 방향으로 잘랐다. 삼겹살 특유의 지방과 살코기 조화를 중시하는 대중적인 방식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삼겹살에 비계를 자르는 건 너무 큰 리스크", "이건 오너리스크", "도의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주가도 반으로 자르려는 것 아니냐", "분할상장 시그널 아니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구 회장을 옹호하기 위해 "대기업 총수도 취향이 있을 수 있다", "식단 관리 때문에 지방을 덜 먹으려 한 것 같다", "막내 역할 하느라 고생했는데 가위질까지 지적하는 건 과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황 CEO는 9일 닷새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그는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취재진과 만나 "환영이 정말 훌륭했고 저와 가족 모두 진심으로 환대받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기간 황 CEO는 SK하이닉스와의 다년간 협력 확대를 비롯해 네이버, SK텔레콤과의 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협력 방안 등을 발표했다.
황 CEO는 "매우 좋은 미팅을 가졌고 좋은 파트너십도 발표했다"며 "SK하이닉스와 사업 확장 및 협력 다각화를 위한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네이버·SK텔레콤과도 AI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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