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50%도 안 찍은 투표소 전국 1371곳…10곳 중 1곳 꼴
뉴스1
2026.06.10 07:51
수정 : 2026.06.10 07:51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인쇄량이 유권자 수의 50%를 밑돈 투표소가 전국 1371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인쇄 비율을 선거인 수의 50% 이상으로 정해놓고도 실제 인쇄 과정에서 100매 미만을 버리는 '절사' 기준을 적용하면서 대규모 기준 미달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투표소의 9.6%로, 전국 투표소 10곳 중 1곳 꼴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에서도 50% 미만 인쇄 사례가 적지 않았다.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한 전국 91곳 중 42곳이 선거인 수 대비 인쇄 비율 50% 미만이었다. 특히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진 26곳 중에서는 15곳이 이에 해당했다.
인쇄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동구 수정5동 제2투표소와 전남 여수 시전동 제4투표소로, 각각 45.5%였다. 두 투표소 모두 선거인 수가 2197명이었지만 실제 인쇄된 투표용지는 1000매였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전체 86개 투표소 중 67곳, 77.9%가 50% 미만 인쇄 투표소였다. 인천은 746곳 중 312곳, 41.8%가 50% 미만이었다. 이 밖에 광주 30.0%, 전북 23.7%, 서울 13.5%, 경기 5.6%, 부산 2.7%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와 광진구, 송파구 등에 50% 미만 인쇄 투표소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 지침상 투표용지 인쇄 매수는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별로 위원회 의결을 거쳐 선거인 수의 50~100% 범위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 다만 실제 인쇄 과정에서는 선거인 수 1000명 이상 투표소의 경우 투표용지 100장 미만을 버리는 '절사' 기준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선거인 수의 절반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50% 이상이더라도 실제 인쇄 매수는 50% 미만이 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투표용지가 가장 많이 부족했던 서울 송파구 송파1동 제4투표소의 경우 선거인 수가 3999명이어서 50% 기준으로는 약 2000매가 필요했지만, 100매 단위 절사 기준에 따라 1900매가 인쇄됐다.
김 의원은 "특검을 통해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관리 실태를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자 문책과 제도 개선까지 이뤄져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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