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자다, 현장체험 혼자 갔으니 '택시비' 내놔"…학부모 민원에 교사 하소연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0:06   수정 : 2026.06.10 13: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장체험학습 이후 학부모로부터 택시비 지원 요구와 함께 민원을 받았다는 한 교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8일 체험학습을 마치고 며칠 뒤 학부모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는 중학교 교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교사 A씨에 따르면 학부모는 중학교 2학년인 자녀가 체험학습 장소까지 혼자 이동하게 됐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A씨는 사전에 학급 내 조를 편성했고, 같은 조 친구들이 학생의 집 근처에서 함께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학생이 늦잠을 자면서 발생했다. 학생이 약속된 시간에 나오지 못해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지 못했고, 결국 혼자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학교 측 설명에도 학부모는 자녀가 지하철역까지 택시를 이용해 이동했다며 해당 비용을 학교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녀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담임교사가 학생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민원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인데 지하철 이용 교육까지 학교가 해야 하는 것이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연이 확산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학생이 늦잠을 잔 상황까지 교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과하다", "교권 보호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부모가 책임져야 할 영역까지 학교에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교사의 호소에 공감했다.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다.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학부모와 학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온라인 폭로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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