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해외 국민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책임 물을 것"

파이낸셜뉴스       2026.06.10 08:57   수정 : 2026.06.10 08:57기사원문
故 지익주씨 납치·살해 주범 검거에 메시지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것, 국가 기본 책무"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우리 교민 고(故) 지익주씨를 납치·살해한 주범이 검거된 데 대해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세계 어느 곳에서든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우리 교민 고(故) 지익주 님을 납치, 살해한 주범이 마침내 검거됐다"며 "10년이 넘는 고통과 기다림 속에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필리핀 방문 당시 유가족 여러분께서 직접 수사 진전을 요청해 주셨고, 현지 교민 사회에서도 사건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늦었지만 범인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검거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코리안데스크, 필리핀 경찰당국의 공조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시간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경찰, 국정원, 외교부 모두 수고하셨다. 애써주신 필리핀 당국에도 감사드린다"라며 "수개월간 추적 끝에 우리 국민을 살해한 현지 전직 경찰을 드디어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마닐라에서 지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인 전직 필리핀 경찰 라파엘 둠라오 3세를 체포했다. 둠라오는 2024년 9월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영장 발부 직전 도주했다가 한국대사관과 코리안데스크, 필리핀 당국의 공조 끝에 약 1년9개월 만에 검거됐다.

지씨는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앙헬레스의 한인타운에서 납치된 뒤 살해됐다. 현지 경찰이 범행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필리핀 사회에서도 파장이 컸다.


공범 2명은 2023년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둠라오는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둠라오에 대해 다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도주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지씨 사건을 언급하며 조속한 검거를 요청한 바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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