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는 51% 옹진은 100%…선관위, 지역마다 제각각 투표용지 인쇄

뉴시스       2026.06.10 08:59   수정 : 2026.06.10 08:59기사원문
선관위, 정확한 기준 없이 본투표용지 인쇄율 하한 낮춰 서울 송파구 51%…인천 옹진군은 유권자 100% 인쇄 선관위 "과거 투표율 고려 않고 인쇄 비율 산정"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지난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위해 투표 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6.06.03. kdh1917@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6·3 지방선거에서 정확한 기준을 정하지 않고 지역마다 제각각 투표용지 인쇄량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중앙선관위가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투표용지 실태 부족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지역마다 준비된 투표용지 매수에 차이가 있었다.

광주와 세종은 유권자 대비 50%의 투표용지를 인쇄했지만, 강원은 66%를 인쇄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경기는 58%, 인천은 53%였다. 인천 옹진군 선관위는 유권자 수만큼(100%) 투표용지를 준비한 반면, 서울 송파구 선관위는 유권자 수의 51%만큼 투표용지를 준비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인이 사는 지역구와 관계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는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바로 출력한다. 반면 선거 당일 실시되는 본투표는 유권자 수를 감안하고 미리 투표지를 인쇄해 선관위에 보관한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늘어남에 따라 본투표 용지 인쇄 비율을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쇄 비율은 구·시·군 유권자의 50% 이상 범위에서 개별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시·군·구 선관위에 "사전투표율 및 최근 선거의 투표율 등을 감안해 투표용지 축소 인쇄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선거인 수 50% 하한을 기준으로 조정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최소 유권자 60% 이상의 본투표 용지를 인쇄하도록 했지만, 사전투표율 증가에 따라 인쇄 비율을 줄인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보고서에서 "일부 선관위에서 과거 선거의 투표소별 투표율을 고려하지 않고 투표용지 인쇄 비율을 산정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선거 당일 투표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소별 잔여 투표용지 수량 파악 등 대처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는 91개,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한 투표소는 140개에 달한다.


대검찰청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3차장)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은 개혁신당이 낸 서울 송파구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보관 상자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여야는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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