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텔 돌며 '010 번호 변작기' 설치…노쇼 사기 관리책 구속송치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2:10
수정 : 2026.06.10 12:14기사원문
피해자 39명으로부터 11억원 편취
통신사기피해환급법·전기통신사업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파이낸셜뉴스] 전국 각지 모텔을 옮겨 다니며 전화번호 변작 중계소를 설치하고 이른바 '노쇼 사기'를 벌여온 관리책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전기통신사업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관리책 2명을 지난 5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당은 텔레그램·위챗 등을 통해 상선 지시를 받고 경기 구리시, 충남 천안시, 경남 거제·창원시, 강원 강릉시, 울산 등 모텔에 1주일 간격으로 투숙하면서 대포폰 136대와 유심칩 395개를 이용해 번호 변작 중계소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가로는 월 400만~600만원(기본급, 주급, 숙박비)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싱 조직은 이들이 관리하는 휴대폰을 원격으로 조작했으며, 해외 조직원들이 국내 피해자들에게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연락할 때 발신 번호가 국내 '010' 전화번호로 표시되도록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7일 범죄첩보를 입수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7일 경기 구리시 노상과 충남 천안시 모텔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여죄와 상선에 대해 계속 추적·수사하는 한편 대포폰 및 대포유심을 판매한 명의자 90여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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