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란전 미래 좌우할 열쇠 쥐고 있는 이유"
뉴시스
2026.06.10 11:52
수정 : 2026.06.10 11:52기사원문
레바논, 이란, 레바논 전선과 종전 협상 연계하면서 주목받아 美·이스라엘 이해관계 달라…트럼프 고유가, 네타냐후 목표 미달 부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협상, 전적으로 헤즈볼라 협조 여부에 달려
레바논은 이번 전쟁에서 두 번째 전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중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8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시간에 걸쳐 공방을 주고받으면서 레바논이 다시 부각됐다고 9일(현지 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란 중앙작전사령부인 카탐 알 안비야는 최근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를 포함한 침략과 적대 행위가 계속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결정적인 조차가 취해질 것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런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은 조만간 다시 전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두 전선을 연결하려는 이란의 시도를 일축하며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다.
◆ 이란, 레바논 전선과 미국·이란 협상 연계
이란은 레바논 전선과 미국··이란 협상을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지난 4월 미국과 휴전에 합의한 이후 이런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협조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되고, 이스라엘이 이달 초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목표물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이란은 레바논 수도가 공격당할 경우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적 노력이 무산될 것을 우려하여, 욕설이 섞인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베이루트 공격을 취소하도록 강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증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재개에 소극적인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비공개적으로 미국-이란 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일축하고 전쟁 재개를 촉구해 왔다.
두 정상 모두 올가을 선거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중간선거가,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총리직 유지 여부를 결정할 의회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이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아직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위협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해 왔다.
헤즈볼라 무장 해제, 이스라엘의 레바논 영토 공격 중단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 등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협상은 전적으로 헤즈볼라의 협조에 달려 있다. 최근 체결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레바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성사시킨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총사령관은 지난 5일 레바논군 총사령관과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스라엘이 요구해 온 헤즈볼라 무장 해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남부에서 파키스탄군이 레바논군을 지원하는 문제도 회담의 의제였다고 한다.
이는 이란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통행, 동결 이란 자산 선제 해제뿐만 아니라 레바논도 미국-이란 종전 협상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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