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野 새 원내대표로..'도로친윤' 논란에 "오직 민심"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5:51   수정 : 2026.06.10 15:50기사원문
PK 3선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 당선 김도읍과 결선 끝에 7표차 승리 "계파는 없어, 오직 민심 뿐" 장동혁 거취에는 "의견 경청하겠다"



[파이낸셜뉴스] 구친윤(윤석열)·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신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6·3 지방선거 직후 선출된 원내대표인 만큼 패배의 상흔과 당 분열을 수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추후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복당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을 보이나, 일각에서는 '도로친윤당'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정점식 의원을 확정지었다. 정 의원은 김도읍 의원과의 결선 투표에서 재석 의원 103명 중 55명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48명은 김 의원을 선택했다. 1차 투표에서는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졌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투표를 치르게 됐다.

최종 당선된 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통합'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었다. 대여투쟁을 위해서는 국민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논리다. 정 의원은 "저에게 던져주신 한 표는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2019년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통영·고성에서 3선을 지냈다. 최근까지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2024년 황우여 비대위 하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지만,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았고 결국 직을 내려놓았다.

정 원내대표는 장동혁 체제에서 당직을 맡는 등 당권파로 분류되나, 장 대표의 강경 노선에 반대하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절윤 결의문' 작성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합리적이고 안정성 있는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파이낸셜뉴스에 "김도읍 의원을 지지하는 48명의 의원이 있었던 만큼 개혁을 향한 의원들의 의지를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가 당선될 때 '도로친윤당'이 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속출하기도 했다. 경쟁자였던 김도읍 의원은 "사람이 바뀌어야 국민들께서 변화를 시작하는구나 인정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도로친윤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당의 앞날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 원내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지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장동혁 대표의 거취 표명 등을 요구할지 의문"이라며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으니, 의사소통 과정을 잘 밟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불용'을 원칙으로 삼고 당을 통합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자신을 향한 '도로친윤' 비판에 대해서도 "뼈 아프게 받아들이고 불식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장동혁 대표의 거취 표명이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의원들의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는 과정을 신중하게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내년 6월까지 임기를 지내게 된다. 후반기 국회에 돌입한 만큼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도 당장 놓인 과제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공언했는데, 정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범여권의 조작기소 특검 등을 막아내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입법·정책에 있어서는 대안정당으로 존재감을 증명하기 위해 노란봉투법(2·3조 개정 노조법) 개정을 이끌어내고, 기업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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