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방이 내 무릎을 고친다…골관절염 치료의 새 판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5:14   수정 : 2026.06.10 1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관절 수술을 앞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한 기질혈관분획(SVF)을 주입하는 치료가 통증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SVF 치료 효과를 입증한 논문 두 편을 국제학술지(Medicina)에 게재했다.

지난 2월 발표된 첫 번째 연구는 KL grade 2~4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 146명(217무릎)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다. 치료 전 6.5점이던 VAS 통증 점수가 최종 추적관찰 시 3.1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평균 18.9일 이내에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주입된 SVF 세포 수가 많을수록 통증 개선 폭도 큰 경향을 보였다.

5월 발표된 두 번째 연구에서는 환자 연령이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골관절염 환자 266명(357무릎)을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 점수는 동일하게 6.5점에서 3.1점으로 개선됐다. 연령은 치료 결과와 통계적 연관성이 없었으며, 오히려 높은 체질량지수(BMI)·심한 관절염 중증도·적은 SVF 세포 수가 통증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고용곤 병원장은 "연령보다 비만도·관절염 진행 단계·확보된 세포 수가 치료 효과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고령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주저하기보다 개인의 관절 상태와 신체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SVF 치료가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하기보다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회복을 통해 수술 시기를 늦추는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장기 추적 관찰을 통해 연골 보존 및 구조적 개선 효과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두 논문이 게재된 Medicina는 국제 동료심사 의학 학술지로 Impact Factor 2.4, CiteScore 4.1을 기록하며 PubMed에 등재돼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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