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663억 소비로… 제주 골목상권에 돈 돌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7:09
수정 : 2026.06.10 17:09기사원문
48만여명에 914억원 지급 완료
지급액 72.5% 한 달 만에 사용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서 소비
미신청자 3만여명 7월 3일까지 접수
8월 31일까지 미사용 잔액 자동 소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민에게 지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한 달여 만에 663억원 규모의 지역 소비로 이어졌다. 지원금 대부분이 매출 30억원 이하 동네 가게에서 쓰이면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4월 27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뒤 도민 48만여명에게 914억원을 지급했다.
지원금은 지역 내 매출액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형 유통망보다 동네 상점, 음식점, 생활밀착형 가맹점으로 소비가 흘러가도록 설계된 구조다. 제주도는 지원금 사용이 소상공인 매출 회복과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화폐 탐나는전 사용도 활발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의 40.9%가 탐나는전으로 지원금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탐나는전 결제는 지역 안에서 소비가 다시 도는 효과를 내고,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진 도민 생활을 지원하면서 지역 소비를 살리기 위한 민생 대책이다. 현금성 지원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지만, 이번 지원금은 한 달여 만에 지급액의 70% 이상이 사용되며 빠른 소비 전환 흐름을 보였다.
과제는 미신청자 관리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급 대상자 가운데 아직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도민은 3만여명이다. 지원금은 7월 3일까지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지급받은 지원금은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기한 안에 쓰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제주도는 신청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찾아가는 신청 집중 운영 기간'을 운영한다. 도 본청과 행정시 공직자들이 읍·면·동과 함께 지급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 신청 절차를 안내하고 현장 접수를 돕는다.
방문 지원은 고령자와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도민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신청이나 방문 접수가 어려운 정보 취약계층을 찾아 혜택 누락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제주도는 남은 신청 기간 동안 미신청자 안내를 강화하고, 지급 이후 사용 기한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지원금이 가계 부담 완화와 골목상권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신청률과 사용률을 함께 끌어올리는 관리가 필요하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단기간에 663억원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면서 침체됐던 골목상권에 돈이 돌기 시작했다"며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로 신청이 어려운 도민까지 직접 찾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