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최대 무역블록 EU와 정상회담…철강 쿼터 등 논의도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8:05
수정 : 2026.06.10 18:26기사원문
李대통령, 벨기에·EU와 연쇄 정상회담
【파이낸셜뉴스 브뤼셀(벨기에)·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유럽연합(EU)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유럽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세계 최대 무역 블록인 EU와의 외교 채널을 본격 가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벨기에 와 수교한 지 125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올해로 발표 15년차를 맞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배터리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투자를 지속 확대해 향후 전략 산업 중심으로도 협력이 확대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발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 중소기업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이 중소기업의 상호 해외 진출 거점으로 역할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과 벨기에 간 직항 재개를 위한 방안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벨기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기관인 아이멕에 120명여명의 한국인 연구진들이 나노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양국 간 연구 협력이 지속 확대돼 미래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둔 한국과의 협력은 벨기에에도 유익한 일이라고 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관심을 갖겠다 대답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U는 인구 4억5000만명, 국내총생산(GDP) 18조유로 규모의 EU는 세계 최대 무역블록이자 중국·미국에 이은 한국의 3번째 교역국인 만큼 의미가 큰 곳이다. 또 2010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EU의 교역 규모는 1300억달러에 이른다.
한-EU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안보, 방위, 경제, 통상, 기후 재생에너지, 디지털 첨단 과학 기술 등 양자 협력뿐만 아니라 한반도, 중동 등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EU가 추진 중인 EU의 철강 수입쿼터(TRQ)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 규제 입법이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규범 기반 국제 질서, 다자주의 자유 무역 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쇄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로마로 이동해 13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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