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녹지 즐기도록… "국가정원 2배·민간정원 3배로"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8:18   수정 : 2026.06.10 18:17기사원문
산림청장, 3차 정원진흥계획 발표
정원분야 국가전문 자격증 신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가정원을 2배, 민간정원을 3배로 각각 늘려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녹지를 누리는 '정원나라' 조성에 나선다. 정원을 휴식 공간을 넘어 의사가 처방하는 치유의 영역이자 기후변화·지방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로 격상한다는 구상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자연을 통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자연기반해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산림청은 먼저 정원의 가치를 '헬스케어'와 '지역 재생'으로 확장한다. 정원의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해 의사가 약 대신 자연 활동을 권장하는 '사회적 처방' 기반을 마련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지방정원은 전문 컨설팅을 통해 지역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한다. 매년 3곳씩 탄소흡수원 정원 모델을 개발해 기후위기 대응력도 높인다.

도심 속 녹색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현재 2곳인 국가정원은 '5극 3특' 기준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4곳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15곳까지 확대한다. 지방정원은 16곳에서 64곳으로, 민간정원은 184곳에서 552곳으로 늘린다. 생활정원 500곳을 추가 조성하고, '정원도시' 40곳을 새로 지정해 지역 관광 지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정원 방문 예약·결제를 통합한 원스톱 플랫폼도 오는 2030년까지 구축한다.

정원 문화 대중화와 '한국 정원(K-Garden)'의 세계화도 추진한다. 2028년 '정원분야 국가 전문 자격증'을 신설하고 매년 2만3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 연간 정원 이용객 6000만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 진출과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요코하마 국제원예박람회에 한국정원을 조성하고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통해 K-정원의 미학을 세계에 알린다. 아울러 '국립정원소재센터'를 건립해 300종의 신품종 육성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정원지원센터도 신설, 식물 소재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정원은 국민 행복을 높이고 지역과 산업을 성장시키는 국가 핵심 자산"이라며 "국민이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고 누릴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