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든든함에 유명 브랜드 ‘날개’… 민참 올 2만4천가구 착공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8:19   수정 : 2026.06.10 18:18기사원문
건설사와 손잡은 공공주택 공급
수도권 물량만 1만여가구 집중
이달 평택고덕 힐스테이트 청약
분상제 적용해 가격 경쟁력 높아
왕숙 아테라 경쟁률 ‘105대 1’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민간 건설사 브랜드를 적용한 공공주택 2만4000여가구 착공에 나선다. 민간 건설사의 설계·시공 역량과 공공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 능력을 결합해 9.7대책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주도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에만 1만가구

10일 LH에 따르면 올해 공급 예정인 민간참여 공공주택은 총 18개 블록, 1만50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약 95%에 해당하는 1만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된다. 3기 신도시 물량도 6개 블록, 2700가구 규모로 포함됐다.

단지별로는 고양창릉 S1블록(494가구)이 우미건설의 '린 그레니티' 브랜드를 적용해 지난 4월 공급됐고, 남양주왕숙2 A1블록(812가구)은 금호건설의 '아테라'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나왔다. 남양주왕숙 A17블록(379가구)은 한신공영의 '더휴' 브랜드로 오는 10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성남낙생 A1블록(933가구)은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브랜드로 지난 5월 공급됐으며, 시흥거모 2개 블록(820가구)은 금호건설의 '아테라' 브랜드를 적용해 각각 7월과 11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앞세워 5개 블록, 39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 조성에 나선다. 해당 물량은 6~8월 중 순차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05대 1 경쟁률…실수요자 몰려

LH가 추진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LH가 토지를 확보하고 사업 시행을 맡으면 민간 건설사는 자금 조달부터 설계, 시공, 분양까지 담당한다. 공공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민간은 브랜드와 기술력을 더하는 구조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토지 매입 부담 없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요자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가격으로 민간 브랜드 아파트 수준의 주거 품질을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LH의 민간참여 사업은 지난 2014년 도입 이후 꾸준히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추진 물량은 140개 블록, 10만7000가구에 달한다.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물량 약 2만1000가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진행된 3만5000가구 규모 사업자 공모에서는 전체 물량의 75%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e편한세상, 자이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30위권 건설사가 확보했다.

청약시장 반응도 뜨겁다. 지난 5월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2지구 첫 본청약 단지인 '왕숙 아테라'는 일반공급 223가구 모집에 2만3525명이 몰리며 평균 1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왕숙 아테라는 최고 29층, 7개 동, 총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3기 신도시 입지에 민간 브랜드와 분양가상한제 혜택이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LH 직접 시행…"공급 속도 높인다"

LH는 올해 전국 27개 블록, 1만9000가구 규모의 신규 민간참여 사업 공모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LH가 시행을 맡는 도급형 민간참여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공급 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 착수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이미 인천영종과 양주회천 등 7개 블록, 5000가구 규모 사업은 사업자 선정을 마쳤다. 평택고덕과 인천검단, 성남복정, 고양창릉 등 총 14개 블록, 약 1만가구 규모 사업도 공모가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사업자를 선정한 뒤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간 건설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LH는 지난 2월 민간협력 거버넌스 포럼을 열고 공사비 현실화와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공모부터는 공사비 산정 기준을 조정해 약 6.9% 수준의 상승분을 반영했으며, 이달 중 HUG 보증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정부, 민간 건설사와 적극 협력하여 주택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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