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친윤' 지적에… 정점식 "계파·분열·대립 없을 것"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8:43   수정 : 2026.06.10 18:42기사원문
결선서 김도읍 꺾고 원내대표로
장동혁 강경 노선에 반대 입장
張사퇴·한동훈 복당 문제 '숙고'

구친윤(윤석열)·당권파로 분류되는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신임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6·3 지방선거 직후 선출된 원내대표인 만큼 패배의 상흔과 당 분열을 수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추후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복당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서는 '도로친윤당'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정점식 의원을 확정지었다. 정 의원은 김도읍 의원과의 결선 투표에서 재석 의원 103명 중 55명의 지지를 받았다. 다른 48명은 김 의원을 선택했다. 1차 투표에서는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치러졌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투표를 치르게 됐다.

최종 당선된 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통합'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었다. 대여투쟁을 위해서는 국민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논리다. 정 의원은 "저에게 던져주신 한 표는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2019년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통영·고성에서 3선을 지냈다. 최근까지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2024년 황우여 비대위 하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지만, 한동훈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았고 결국 직을 내려놓았다.

정 원내대표는 장동혁 체제에서 당직을 맡는 등 당권파로 분류되나, 장 대표의 강경 노선에 반대하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절윤 결의문' 작성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합리적이고 안정성 있는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파이낸셜뉴스에 "김도읍 의원을 지지하는 48명의 의원이 있었던 만큼 개혁을 향한 의원들의 의지를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계파불용'을 원칙으로 삼고 당을 통합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자신을 향한 '도로친윤' 비판에 대해서도 "뼈 아프게 받아들이고 불식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장동혁 대표의 거취 표명이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 의원들의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는 과정을 신중하게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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