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은 여야에 준엄한 심판 내린 것" 강창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8:43   수정 : 2026.06.10 18:42기사원문

"오만한 집권여당과 답답한 국민의힘에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했다."

4선 의원 출신인 여권 원로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0일 여·야 정치권 모두에 대한 이례적인 쓴소리를 냈다. 강 수석부의장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일 문제를 두고 여·야, 진보·보수가 갈라진 현상을 개탄하면서 최근 정치권의 극심한 대결구도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보였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장충단로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그는 "정치를 떠난지 7년이 됐는데 20~30년전 정치판의 모습과 너무 달라졌다. 17~18대만해도 여야간에 대화를 했다. 그런데 19대부터 싸움질만 했고, 20대에는 국회배지를 달고 다니기 창피했다. 그래서 불출마 선언했다"고 소회했다. 국회가 극단화를 부추기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합의정치를 해야 하는데 극단을 키우는게 오히려 정치판 같다"고 질타했다. 우리 국민들은 견제심리가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6.3전국지방선거에서 여야에 모두 준엄한 심판을 했다는 것이다.

강 수석 부의장은 또한 통일문제에 대해선 여야, 진보보수 편가름이 없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때 아주 심했던 것 같다. 흡수통일 입장을 추구했다"면서 "남한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 보니 북에서 감을 못 잡을 것 같다"도 했다. 그러다보니 지난 2023년 윤 정부때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들고 나온 계기가 됐다고 했다.
강 수석부의장은 "형식 논리로 보면 두 국가가 맞을 수도 있다. 유엔도 각각 가입했고, 체제도 다르다. 하지만 감성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헌법에서도 한 국가로 돼 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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