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AI發 초과이익을 국민에게… 기본소득 같은 새 메커니즘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8:45
수정 : 2026.06.10 19:30기사원문
英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서 밝혀
초과이윤 배분론엔 신중한 입장
글로벌 의제로 국제적 논의 강조
【파이낸셜뉴스 브뤼셀(벨기에)·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반도체 기업의 호황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의 분배 방안과 관련해 "초과이익(excess profits)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기본소득과 같은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초과세수, 초과이윤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초과이윤 배분론에 대해서는 "국가 산업 정책에도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제"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매우 어려운 주제이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긴 하다"며 "우리나라 안에서만 논쟁해 끝낼 문제는 아니다. 곧 세계적 공통 의제가 될 것이고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특정 기업이나 사안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정 기업이나 사안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며 "AI 시대로의 대전환 과정에서 자본주의 시장 질서의 지속과 유지를 위해 언젠가 직면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이 또 지역 간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반도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지역에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청와대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이 일환이라고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동전쟁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려는 의향이 더 줄어들 것으로 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이 현재 상황에서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원자력발전을 위한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처리 권한 확보 관련 한미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핵확산 우려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2년 한시로 도입한 농어촌기본소득을 지역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카드로 제안했다. 충북 옥천군이 농어촌기본소득 지급 이후 인구 반등세를 보이며 4년 만에 인구 5만명을 회복한 사례를 공유하면서 지속사업으로 전환해 지급액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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