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 29일 추가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8:55   수정 : 2026.06.10 18:54기사원문
성과급 규모·RSU 포함 ‘쟁점’
입장차 커 갈등 장기화 전망

카카오 노조가 사상 처음 파업한 가운데 오는 29일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이 부분파업으로 진행된 만큼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승욱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열린 본집회에서 "6월 29일 로그오프 데이를 준비해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그오프 데이'는 연차 등을 사용해 근무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을 했다. 점심 시간을 제외하면 약 4시간이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법인에서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1000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파업에 참여한 계열사 법인을 합산하면 참여인원은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고용안정과 경영진 퇴진, 성과급 보상 개편 등을 요구했다.
서 지회장은 "지금껏 경영진 실책과 잘못으로 회사가 안 좋아졌고, IT 업계에서 거의 없는 정리해고까지 진행 중"이라며 "수조원 규모의 투자실패와 잘못된 경영판단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카카오 노조는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 업데이트였던 '빅뱅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최근 퇴사한 홍민택 전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약속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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