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황·이 삼각편대로 기선제압…'장신군단' 체코 넘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6.10 19:21
수정 : 2026.06.10 19:20기사원문
북중미월드컵 12일 개막
한국, 첫날 오전 11시 A조 1차전
1·2위로 올라가면 32강 대진 수월
3위일땐 강자 獨·벨기에 만날수도
상대팀 선수 10명 키 190㎝ 달해
공중볼 얼마나 봉쇄하는지가 관건
황인범·이재성 '중원' 전략도 중요
첫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며, 한국 축구 역시 첫 경기에서 패하고 16강에 오른 전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 복병 체코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체코전에서 기선을 제압해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조 3위로 진출할 경우, 32강전에서 독일이나 벨기에 등 우승 후보들과 조기 혈전을 벌여야 한다.
반면 조 1위나 2위로 통과하면 B조 2위 등 뚜렷한 강팀이 없는 조와 매치업돼 수월한 대진을 받는다. 홍 감독이 "좋은 위치에서 32강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한 이유다.
첫 상대 체코는 20년 만에 본선에 오른 끈적한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승부차기 끝에 꺾는 저력을 보였다.
가장 경계할 대목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이다. 엔트리에 키 190㎝가 넘는 선수가 10명이나 포진했다. 레버쿠젠 주포 파트리크 시크(사진)와 리옹의 파벨 슐츠 등 날카로운 창끝은 물론,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마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득점을 만든다. 체코의 노골적인 '고공 폭격'을 김민재(뮌헨) 중심의 스리백 수비진이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승부처다.
한국의 반격 카드는 단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삼각편대다. 손흥민(LAFC)이 선봉에 서고, 좌우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매서운 돌파로 체코를 흔든다. 현재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보태면 한국인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6승 6무 12패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도 자신감을 더한다.
여기에 체코의 거친 피지컬을 중원에서부터 제어할 '엔진'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의 역할도 막중하다.
이들이 궂은 일을 도맡아 중원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전방의 삼각편대에게 얼마나 양질의 전진 패스를 공급하느냐가 공격 작업의 핵심 포인트다. 벤치의 촘촘한 전술적 준비와 베테랑 미드필더들의 투혼이 결합해야만 체코의 높이와 압박을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다.
해발 1570m 고지대 환경과 날씨는 막판 변수다. 기압이 낮아 체력 소모가 극심한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홍명보호는 미국 유타주에서 철저한 고산 적응 훈련을 거쳤다.반면 체코는 저지대인 텍사스주 댈러스에 머물다 경기 직전 늦게 입성해 고산병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상반된 전략을 짰다. 여기에 경기 당일 젖은 그라운드를 만들 수중전 예보까지 겹쳐 한층 빨라질 패스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 싸움이 양 팀의 운명을 가를 중대 요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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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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