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즌 종료됐나요?"…삼전·닉스 급락에도 '목표가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6.06.11 06:00   수정 : 2026.06.11 06:35기사원문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일 나란히 6~7%대 급락
6월 목표가 상향, 삼성전자 5곳·SK하이닉스 4곳
평균 목표가 기준 상승여력 각각 60.6%·61.5%



[파이낸셜뉴스] "당분간 오늘이 제일 쌀 수도 있다. '비쌀 수' 있다" "반도체는 무조건 매수. 영원히 '강력 매수'"(SK하이닉스 종목토론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점 경계감'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강세를 보인 만큼 조정 국면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한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대립하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이달 들어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하면서 아직도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반도체 강세의 핵심 요인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장 대비 6.06%, 7.54% 하락한 30만2500원, 20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한때 각각 29만5250억원, 199만2000원까지 내리는 등 '30만 전자'와 '200만 닉스'가 깨지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기관은 SK하이닉스 1조4261억원, 삼성전자 862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역시 같은 날 삼성전자 1조1808억원, SK하이닉스 600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았다. 전날 개인은 SK하이닉스 1조9548억원, 삼성전자 1조9504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개인이 코스피에서 4조8642억원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매수세의 절반이 두 종목에 쏠린 것이다.

증권가에선 상승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삼성전자 5곳 △SK하이닉스 4곳이다. 특히 하락장이 펼쳐진 이날 목표가 상향 리포트를 낸 곳은 △삼성전자 2곳 △SK하이닉스 1곳이다.

이달 들어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48만5714원, SK하이닉스 330만8333원이다. 전날 종가로 계산해보면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0.6%, 61.5%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 것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고환율까지 겹치며 이들 종목이 올해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아울러 공장 신축 등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액은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화 약세까지 심화되면서 기존 추정치를 2% 상회하는 18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수요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은 길어진 신축 기간 등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상승 재료로 꼽힌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95만원으로 올리며 "SK하이닉스의 ADR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ADR은 오는 8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DR 발행에 따라 마이크론을 보유한 펀드들의 즉각적 편입이 발생하며 주가가 가파른 재평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계획은 추가 주가 상승을 발생시킬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의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재원으로 주주환원을 실행하겠다 밝힌 바 있다. 경쟁사가 50% 모두를 환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 시 주주환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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