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서류 내고, 반포 아파트 사달라"…예비 장모 요구, 사위의 고민

파이낸셜뉴스       2026.06.11 04:40   수정 : 2026.06.11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남성이 예비 장모로부터 재산 관련 서류 제출과 서울 반포 고가 아파트 구입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이혼 이력과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모멸감을 느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장모가 요구한 재산검증서류인데, 이거 결혼 맞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해에 선을 본 여성의 어머니로부터 황당함을 넘어 모멸감이 드는 요구를 받았다"며 "일정 기간 교제를 거쳐 여성과 결혼을 약속하고 나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장모는 그가 아이가 있는 이혼남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갑자기 저는 아이가 있는 이혼남이니 초혼인 딸이 아깝다고 했다. 물론 다 알고 선을 봤다"고 전했다.

예비 장모가 자녀 문제까지 언급했다고 주장한 A씨는 "(예비 장모가)먼저 제 아이를 호적에서 파버릴 수 있는지 물어봤다. 또 결혼 조건으로 서울 반포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를 딸 명의로 사달라고 요구했다.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더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예비 장모가 재산 관련 서류 목록도 보내왔다고 했다. 그는 해당 목록을 첨부했다며 "사채업자가 대출심사하느냐. 기업 인수합병 실사를 하느냐. 무슨 금괴 밀수꾼이냐"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A씨는 결혼을 약속한 여성을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저는 이 여성분을 진짜 사랑한다"며 "여성분도 저를 죽도록 사랑해서 저랑 반지하에서 살아도 좋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예비 신부가 어머니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비 신부가)하지만 엄마를 배신하고 결혼할 수는 없다고 한다. 저보고 엄마가 해달라는 것을 하고 결혼하자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서류들을 다 싸 들고 가서 굽실거리며 결혼을 진행하는 게 맞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은 이미 엄마를 선택한 것 같다", "사랑한다면서 결국 엄마가 원하는 건 해달라는 말이 핵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사연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반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여자친구 명의로 사달라는 요구는 증여세 문제를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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