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희생양 될 가능성 꽤 높다"…이재명 대통령, '청와대의 저주' 우려 언급

파이낸셜뉴스       2026.06.11 05:25   수정 : 2026.06.11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외신 인터뷰에서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탄핵·구속 전례를 언급하며 자신 역시 같은 운명을 겪을 가능성이 "꽤 높다(pretty high)"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화 이후 한국 대통령 상당수가 탄핵되거나 수감된 사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이런 비정상의 정상화를 넘어설 수 있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취임 전 자신이 받았던 각종 형사 재판에 대해서는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이런 기소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관련 재판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지만, 퇴임 이후 다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이 대통령의 유산은 부분적으로 '청와대의 저주'를 깨뜨릴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발전으로 창출되는 사회적 이익을 국민과 공유하는 방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늘어난 사회적 이윤의 일부를 국민에게 환원하기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기본소득 구상을 거론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해당 발언이 특정 기업의 초과이익을 재분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특정 기업이나 개별 사안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며 "AI 대전환 시대에 자본주의 시장질서를 지속·유지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기업의 이윤을 대상으로 한 재분배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과 초과 세수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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