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래 이래?"…BTS 공연 한 달 앞두고 외국인, 부산 관광민원 폭증
파이낸셜뉴스
2026.06.11 06:03
수정 : 2026.06.11 0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 불편 신고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소의 일방적인 예약 취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 가격 인상 등에 대한 불만이 집중되면서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1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총 3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부산에서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239건의 77.4%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신고의 4분의 3 이상이 단 한 달 만에 쏟아진 셈이다.
부산은 그동안 관광불편신고 비중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지만 올해 5월과 같은 수준은 아니었다. 엔데믹 이후인 2022년과 2023년 부산의 전국 신고 비중은 각각 19.8%, 13.4%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24년에는 서울과 제주에 이어 3위(11.9%), 지난해에도 서울과 인천에 이어 3위(13.7%)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48건에서 2월 49건, 3월 38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48건으로 소폭 늘어난 뒤 5월 들어 185건으로 급증했다.
신고 유형을 보면 숙박 관련 민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반 숙소 분야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요 내용은 일방적인 예약 취소와 과도한 위약금 청구 등이었다. 이어 예약 취소와 서비스·위생 불만 등이 포함된 호텔 관련 신고가 21건으로 집계됐다.
일반 숙소와 호텔을 합친 숙박 관련 신고는 총 154건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이 밖에 공항·항공 관련 신고가 9건, 미터기 사용 거부나 난폭운전 등의 택시 관련 신고가 7건으로 뒤를 이었다.
관광객 국적별로는 외국인이 83.8%를 차지해 내국인(16.2%)보다 훨씬 많았다. BTS의 대규모 부산 공연을 앞두고 해외 팬들의 방문이 늘어난 가운데 숙박 예약과 관련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연 개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객실 요금이 평소보다 10배 이상 치솟거나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됐다. 한국소비자원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바가지 숙박요금 소비자 피해 예방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정부와 부산시 등은 숙박업소와 대중교통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점검과 계도 활동을 강화하며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섰지만, 5월 관광불편신고 급증은 현장 체감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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