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업혁신 거점 도남동에 들어선다… 2029년까지 284억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6.06.11 07:35
수정 : 2026.06.11 07:35기사원문
제주도·창업진흥원·창조경제혁신센터 협약
중기부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선정 후속 조치
국비 126억원·도비 158억원 투입
도남동 공영주차장 부지 일부 활용
투자·실증·사업화 연계 공간 조성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스타트업이 투자자와 창업지원기관을 한곳에서 만나고 사업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창업혁신 거점이 제주시 도남동에 들어선다. 창업기업 지원이 개별 프로그램 중심에서 공간 기반 생태계 조성으로 옮겨 가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제주 창업 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일 창업진흥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제주도는 올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26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협약은 조성지역 선정에 따른 후속 절차로 세 기관이 사업 관리와 역할 분담, 단계별 추진 체계를 함께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기업, 투자자, 창업지원기관이 같은 공간에서 교류하는 혁신 거점이다. 공간이 완성되면 도내 스타트업은 제품과 서비스 실증, 투자 상담, 사업화 지원, 네트워킹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
제주 창업 생태계에는 물리적 거점의 의미가 크다. 관광, 농수축산, 바이오,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등 제주형 산업 자원을 활용한 창업 수요가 있어도 투자자와 전문 지원기관, 실증 공간이 흩어져 있으면 성장 속도가 더딜 수 있다. 스타트업 파크는 이런 연결 비용을 줄이고 창업기업의 시장 진입을 돕는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도남동 입지도 주목된다. 도심권에 들어서는 창업 거점은 창업자와 투자자, 공공기관, 대학, 지원기관 간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제주도는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 의견과 주변 여건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제도 남아 있다. 창업 공간 조성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입주기업 선발, 투자 연계, 실증 지원, 후속 성장 프로그램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제주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특화 분야를 어떻게 잡을지도 중요하다. 공간 건립 이후 운영 전략이 창업 생태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제주도는 창업진흥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사업 추진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창업진흥원은 전국 창업지원 정책과 사업 운영 경험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업기업 발굴과 보육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스타트업 파크가 들어서면 도내 창업기업 성장과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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