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발달장애아 대안학교 만든다…"'네가 직접 가르치지'라는 말대로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6.06.11 08:07   수정 : 2026.06.11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0일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펄'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교육 환경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호민은 "'왜 특수학교를 보내지 않았느냐'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특수학교는 가기가 정말 힘들다"며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으면 '기능이 너무 좋다'며 (특수학교에) 못 가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에 진학하라는 통지서가 왔다. '우리 아이는 장애가 있다'고 하니 '특수학급이 잘 되어 있으니 걱정 말고 오라'고 하더라"며 "1학년은 문제없이 보냈는데, 2학년 때 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특수학교에 가기에는 기능이 좋은데, 통합학급이나 일반학급에서는 생활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를 '회색지대'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회색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엄청 많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런 아이들을 모아서 3년 정도 자조 모임을 하다가 '우리가 이런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이웃들과 학교를 만들게 됐다"며 "지금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고, 작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은 '그럴 거면 학교를 왜 다니냐. 네가 가르치지'라는 말대로 됐다"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특수교사 고소 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022년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고소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상고해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주호민은 "대법원 결과는 아직 모른다.
1심은 유죄가 나왔고, 2심은 무죄가 나왔다"며 "2심에서 무죄가 나온 이유는 몰래 녹음을 했기 때문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어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 가치가 우선이냐,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냐는 게 쟁점"이라며 "교사 4만명 정도가 '통신비밀보호법을 위에 놔야 한다'며 대법원에 탄원서를 냈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나는 내 갈 길을 가겠다"며 "회색지대에 있는 아이들과 학교를 만들고 함께 공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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