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70대 환자 코 안에서 '1cm 구더기' 꿈틀...면회 간 가족들 '울분'

파이낸셜뉴스       2026.06.11 08:22   수정 : 2026.06.11 10:37기사원문
환자 코, 입 주변에서 유충과 알 발견
보건당국, 강원도 요양병원 조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증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보이는 유충과 알이 다수 발견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 한 요양병원에 의식 없이 누워있는 70대 환자를 보기 위해 면회 온 가족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환자의 코안을 비추자, 구더기로 보이는 유충이 꿈틀거린 것이다.

면봉으로 꺼낸 벌레는 길이 1cm가량이나 됐고, 주변에는 수십 개의 알도 보였다.

입 주변은 물론 몸속 분비물을 빼내기 위해 연결해 둔 배액관 팩 안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

환자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해당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인공호흡기와 여러 의료용 관에 의존해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중증 환자였다.

가족은 관 주변 오염과 악취, 인공호흡기 연결 문제 등으로 이전에도 여려 차례 관리 개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했지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다 보니 코안까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발생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유충 분포와 개체 수를 고려하면 환자 관리와 병원 환경 관리에 공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결국 가족들은 급히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검사에서 염증과 전해질 등 일부 수치에 이상이 확인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 측의 환자 관리와 대응이 부실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관할 보건소는 해당 병원의 의무 기록과 처치 상황, 위생 상태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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