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지운 시진핑, 비핵화 못 박은 미국

파이낸셜뉴스       2026.06.11 15:01   수정 : 2026.06.11 14:58기사원문
북중 회담 이후 재차 견제
미일 안보회담·IAEA 이사회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역설
"'북핵은 종결된 사안' 주장 용납 불가"…중러에도 견제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직후 미국이 양자·다자 외교무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중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핵보유를 사실상 묵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터라 이를 견제하는 행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은 지난 8∼9일 일본 도쿄에서 확장억제대화(EDD)를 진행했다.

양측은 EDD 종료 후 발표한 성명에서 "양쪽 대표단이 중국의 불투명하고 급격한 핵무기 증강을 논의했으며,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종결된 사안'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국무부의 성명에는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일축하는 표현이 함께 담겨, 북중러 연대 강화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인접 지역의 강력한 동맹인 일본과 함께 발표하는 성명으로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35개국이 참여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도, 미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빈 국제기구 주재 미국대표부의 하워드 솔로몬 대사대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프로그램들이 '종결된 사안'이라는 주장은 용납될 수 없으며,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 사찰과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IAEA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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