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플레 둔화가 분수령"…6월 FOMC '동결 기조' 무게
뉴시스
2026.06.11 09:55
수정 : 2026.06.11 09:55기사원문
"고유가 지속에 미 물가 한동안 3% 상회" 관건은 결국 '케빈 워시 의장의 입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교착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유가 불안과 원유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고유가 영향이 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면서 미국 물가는 한동안 3%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의 눈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지난 5월을 고점으로 점차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을 고점으로 6월부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쟁 종료 시점과 유가 레벨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지만 현재까지 추정하기에는 6월 헤드라인이 3%대 중반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근원물가의 상승폭이 제한적이고 헤드라인이 빠르면 7월 중순에 발표되는 6월 데이터부터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물가 압력의 주범인 에너지 가격이 연준을 자극할 수 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조기 금리 인하 등 급격한 정책 선회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란 리스크 등 유가 변동성을 주시하며 연내 동결 기조로 숨 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움직임을 보면, 조심스럽지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이번이 고점이었을 가능성이 꽤 높다. 그러나 인플레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전쟁은 벌써 100일이 경과했고, 트럼프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말만 공허하게 되풀이 중이다. 만약 트럼프의 읍소대로 미국이 정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는 결국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증권은 연내 금리 동결 예측을 유지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에너지 부문과 연료비와 밀접한 업종 위주로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근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만큼 미 연준은 당분간 조기에 대응하기보다는 이란 전쟁의 전개 방향을 주시하며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6월 FOMC 회의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연준 내 고조된 강경 매파 분위기를 케빈 워시 의장이 얼마나 조율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에서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미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를 워시 의장이 얼마나 중화시켜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의장으로서 처음 주재하는 6월 FOMC 회의에서 워시 의장이 미 연준의 매파 기조에 동조할지, 아니면 새로운 '워시 풋(시장 안정화 카드)'을 보여줄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물가 흐름은 국제유가가 핵심 변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WTI가 배럴당 90 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하반기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내외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물가 정점 시점은 4 분기로 지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현 수준의 금리를 동결하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