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 자산 리서치 부문 디렉터 "토큰화는 컨테이너 혁명"

파이낸셜뉴스       2026.06.11 15:22   수정 : 2026.06.11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컨테이너가 글로벌 무역을 바꾼 것처럼 토큰은 글로벌 금융을 바꿀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디지털 자산 리서치 부문 디렉터는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토큰은 자산의 본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산이 이동하고 결제되며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기술"이라며 "컨테이너가 등장하기 전에는 같은 화물도 국가와 항구마다 다른 방식으로 취급됐다.

컨테이너가 바꾼 것은 화물이 아니라 이동 방식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큰 역시 자산의 본질을 바꾸지 않으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큰화에 대한 논의가 기술 자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자산 구조와 투자자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젠슨 디렉터는 "토큰화된 자산을 평가할 때는 해당 토큰이 어떤 경제적 수익과 위험을 제공하는지, 투자자가 어떤 법적 권리를 갖는지, 그리고 온체인 환경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토큰화됐다는 이유만으로 자산이 더 좋은 투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산의 질과 규제 체계, 컴플라이언스 구조가 함께 갖춰져야 기관 투자가들도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이 수십 년에 걸쳐 종이 증서에서 전자기록, 전자거래, 소수점 주식 거래로 진화해 왔다며 토큰화는 그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기존 전자화가 '누가 무엇을 소유하는가'를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토큰화는 자산 자체에 기능을 부여하는 '프로그래머블 자산'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젠슨 디렉터는 "기존 전자기록은 단순히 소유권을 표시하는 수준이었다"며 "토큰화는 자산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까지 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토큰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300억달러 수준이지만 2030년 5조5000억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젠슨 디렉터는 "토큰화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시장이 이미 자산을 온체인에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고 이제는 온체인에서 더 잘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산업 발전 수준은 10단계 중 약 1.5단계에 불과하다"며 "성장 궤적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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