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4만원 용접공도 백만장자…'상장 D-1' 스페이스X의 '부의효과'

뉴스1       2026.06.11 14:40   수정 : 2026.06.11 16:36기사원문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스페이스X 상장으로 임직원 수천 명이 백만장자 대열에 오를 전망이다. 스페이스X '부의 효과'로 회사 주변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억대 성과급'이 주변 부동산 가격은 물론 백화점 명품 소비까지 영향을 미치는 '부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NYT)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식 보상을 받아온 엔지니어와 기술자, 심지어 구내식당 직원들까지 수천 명의 전현직 직원이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거액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투자 플랫폼 '힐 닷컴' 분석을 인용해 4400명 이상의 전현직 스페이스X 직원들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중 약 400명은 주식 보상으로 1억 달러(약 15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종목 코드 'SPCX'로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가격은 135달러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 7500억 달러(약 2400조 원)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룻밤 사이에 거부가 될 스페이스X 직원들을 만나는 기획 기사도 다뤘다. 로켓 파편을 치우던 선원, 용접공들이 자산 서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이주해 시간당 28달러(약 4만 원)를 받으며 일하던 용접공 후안 에르난데스(Juan Hernandez)는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받았던 1만 달러 상장의 주식 보상이 현재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육박하는 가치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 스페이스X 부의 효과로 우주기지가 위치한 텍사스주 브라운즈빌(Brownsville)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가난한 국경 도시 중 하나였던 곳에 수천 명의 자산가들이 탄생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한나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이스X는 그간 현금보다 지분 중심으로 보상해 왔기 때문에 직원들의 자산 상당 부분이 비유동 상태였다"며 "IPO 이후 대규모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공급이 제한적인 고급 주택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머니가 부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억대 성과급을 지급하자 경기 분당, 용인 수지, 화성 동탄 등 반도체 벨트의 아파트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 롯데백화점 동탄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반도체 벨트에 있는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핵심 산업의 호황이 배후 수요의 소득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결국 특정 지역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메커니즘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공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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