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스 "금융 인프라, 국경 초월 블록체인으로 전환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6.11 15:08   수정 : 2026.06.11 15:08기사원문
에이버리 칭 앱토스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강연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 나스닥, 홍콩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가 모두 연결되는 세상을 상상해 보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블록체인이 제시하는 글로벌 금융시장 통합 비전입니다."

에이버리 칭 앱토스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6' 강연에서 "수조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본 흐름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금융 인프라의 신뢰성과 보안성이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칭 CEO는 메타(옛 페이스북) 시절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우버, 마스터카드, 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금융 네트워크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에는 기존 시스템과 완전히 다른 기술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가 지목한 기존 금융 시스템 한계는 시간과 비용의 비효율성이다. 그는 "금융시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24시간 365일 움직이지만 각국 은행 시스템은 주말과 야간에 문을 닫는다"며 "국가 간 시차가 자본 이동을 지연시키고 불필요한 결제 위험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시장은 2024년부터 거래 체결 후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 주기를 이틀(T+2)에서 하루(T+1)로 단축했다. 그럼에도 칭 CEO는 주말과 야간 시간대의 국가 간 자금 이동에는 제약이 남아 있다고 봤다. 그는 "자본이 대기 상태에 묶여 있으면 고객과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수익 기회도 줄어든다"며 "여러 중개 단계를 거치는 금융 구조에서는 단계마다 비용과 지연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앱토스랩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를 제시했다. 그는 "분절된 금융망을 하나의 인프라로 연결하면 자산과 자금 이동을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규제, 보안, 투자자 보호 장치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칭 CEO는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토큰화(RWA)를 향후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의 주요 활용처로 꼽았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되는 가상자산으로, 결제와 송금, 거래 정산에 쓰인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2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제도권 수요가 확대될수록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