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 국민과 나누자"…트럼프의 새 실험

파이낸셜뉴스       2026.06.11 15:57   수정 : 2026.06.11 16:31기사원문
AI로 인한 실업, 물가상승 등 부작용 공론화
AI가 거둔 막대한 수익,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
정부 지분 확보 방식 가능성 검토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업의 부를 국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거론하면서 미국 정가와 실리콘밸리에서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AI 산업이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반면 일자리 감소와 에너지 가격 상승, 사회적 불평등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만큼 기술 발전의 과실을 국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만간 주요 AI 기업 최고경영자(CEO) 12~15명과 회의를 열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주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 국민은 매우 부유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5일에도 미국 정부가 AI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그 지분이 미국 국민에게 제공될 수도 있다"면서 정부와 국민이 AI 산업 성장의 수혜자가 돼야 한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미국 정부가 직접 또는 국부펀드 형태로 AI 기업 지분을 보유한 뒤 배당이나 투자 수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술업계가 사회적 반발에 직면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발언이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AI 산업은 최근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사무직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도 나오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AI 기업들 역시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지난해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AI 산업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공공기금 조성을 제안한 바 있다.
AI 발전이 생산성을 높이는 대신 노동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였다.

현재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합산 1조달러(약 1533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양사 모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AI 산업이 창출할 부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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